디커의 게임/IT/리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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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퀸’ 김규리(29)가 4년 만에 공포 영화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22일 진행된 기자 및 VIP 시사회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씨너스 단성사에서는 영화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의 시사회가 있었다. 이 날 시사회에는 영화에 출연한 주, 조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사회에 앞서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무대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주인공 김규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주연을 맡은 리키 김과 전원주 배도환 이용진 조영이 등 중견 배우들만이 자리를 했을 뿐 4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린 김규리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시사회를 진행한 사회자는 “주인공 김규리 씨가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촬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22일 시사회가 진행되는 당일 아침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규리가 시사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어 급한 말바꾸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주인공이 참석하지 않은 시사회로 인해 영화를 보러 온 기자들과 관객들은 ‘주인공이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냐’ ‘배우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침까지만 해도 김규리가 참석한다고 했는데 관객들을 우롱한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우리 쪽도 늦게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웠다. 영화 개봉이 좀 미뤄지고 김규리 씨의 스케줄과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불참했지만 9월 1일에 있을 기자 간담회에는 꼭 참석할 예정이다. 죄송하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하지만 김규리 소속사의 해명은 달랐다. 애초부터 시사회에 참석할 의사가 없었고 이를 제작사에 일찌감치 통보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배우에 대한 배려가 없이 진행됐다. 갑작스럽게 시사회가 잡혀 참석이 불가하다고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제작사 관계자가 “9월 1일에 있을 기자 간담회와 3일에 있을 일반 시사회 이외에는 김규리의 공식 인터뷰 일정이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한 말도 김규리의 입장과는 서로 맞지 않는다. 김규리 소속사 관계자는 “9월 1일의 기자 간담회도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주인공 없는 시사회' 해프닝은 제작사와 연예 기획사 사이의 일정 이견으로 인한 결과물이었다. 연기자의 스케줄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시사회 진행이 첫 번째 문제였고 두 주체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두 번째 잘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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