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커의 게임/IT/리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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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대 연예인, 연예인 대 일반인 아닌 스타가 직접 주선자가 되어 그들의 친구들을 엮어준다는 신개념 미팅 버라이어티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미팅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경직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탈피, 솔직하고 통통 튀는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다소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먼저 주선자인 스타들이 친구자랑을 늘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중 가장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것은 “연예인 누구를 닮았네” 식의 외모자랑이다. 이 같은 솔깃한 이야기로 친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나면 다른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스타의 친구들이 한명씩 미션을 통과한 후 스튜디오 안으로 입장하게 된다.

이때 스타들은 화면을 통해 보이는 자신의 친구와 통화를 하고 미션을 제시하게 되는데 친구들이 등장할 때마다 이휘재, 현영 등 MC를 비롯한 출연자들의 반응이 가관이다. 외모가 좋고 나쁨에 따라 그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려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할 정도.

특히 MC 이휘재는 예쁜 스타의 친구가 등장할 때마다 지나치게 흥분하며 좋아하는 등 노골적인 반응을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후 마련되는 친구들의 장기자랑 순서에서도 이 같은 반응은 계속된다. 춤과 노래 등 스타 못 지 않은 끼를 발산해야 주목받을 수 있고 ‘매력짱(가장 대단한 매력을 선보인 출연자)’으로 선정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타의 친구들로 등장하는 이들 중에 연극영화과 전공자나 연예인지망생, 인터넷 얼짱 출신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끼 많고 멋있는 스타들이다 보니 그 주변에 있는 친구들 역시 연예인 지망생이나 과거에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사람, 또는 그에 준하는 미남미녀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스타의 친구가 부각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스타의 친구들은 얼마나 예쁘고 잘생겼을까’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도 한껏 부풀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MC들의 노골적인 반응과 함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자막 역시 너무 외모에만 집중돼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매력발산에만 치중할 뿐, 그 사람의 됨됨이나 성품을 파악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소개팅 방식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역시 “역시 외모지상주의 시대 아니랄까봐 가면 갈수록 예쁜 여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그램 이름이 이제는 저에게 ‘스타가 되려는 친구를 소개합니다’라고 다가오네요”, “초기때는 정말 스타의 친구를 소개시켜주는 것 같아 아무 부담없이 즐겁게 시청해왔는데요. 요즘은 왠지 홍보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게 아닐까라는 그런 불편함을 조금은 느끼며 시청하고 있어요. 본래의 기획의도가 퇴색될까봐 많이 우려 돼요”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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