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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 신현준의 뜨거운 눈물


어제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테니스 동호인 대회에 출전한 '예체능' 테니스 팀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평소 화요일 저녁 예능은 재미가 없어 일찍 자거나, 우리동네 예체능 정도만 시간이 되면 시청했었죠. 







어제는 테니스편 마지막 회라 결과가 궁금하여 챙겨봤습니다.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서 꼭 승리를 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형돈-성시경 조가 패하고 뒤 이어 이규혁-차유람 조도 패하며 잇따른 패배로 수세에 몰려있던 예체능 팀은 다행히 이재훈-양상국 조의 승리로 작은 희망이 생기게 되는데요. 뒤이어 네 번째 주자는 5개월간 아직 1승도 없는 팀의 에이스 강호동-신현준 조였습니다.





예선전에서만 2패를 하고 있던 강호동과 신현준은 자신들이 지면 바로 경기가 종료된다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올랐습니다. 총 10점을 먼저 득점하면 승리하게 되는데요. 초반과 중반까지 잘 해오던 두 명은 후반이 되자 상대팀과의 점수 차가 점점 좁혀지게 되어 결국 9 대 8까지 쫓깁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점을 앞에 두고 서로 격려하며 집중한 결과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첫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5개월간 팀의 에이스로, 형으로, 선배로서 1승도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받았던 중압감과 미안함이 이번 승리로 떨쳐 냄과 동시에 그동안 쌓아 뒀던 감정이 폭발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저도 이 장면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광용과 성혁은 그간의 부진은 털어내며 구력 30년 차 상대를 상대로 침착함을 잃지 않고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본선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고 결국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경기는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아 꼴찌를 기록했지만 예선에서 1승이라도 해보자는 각오로 도전한 대회라 아쉬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편은 마무리가 됐는데요. 마지막 인터뷰에서 신현준이 이런 말을 합니다. "어릴 적에는 그저 흥행하는 영화가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가니까 흥행하는 영화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예체능 같은 작품이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아요."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시청률을 떠나 그들이 흘렸던 땀과 눈물은 출연자와 스탭 팬들의 가슴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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